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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와 동아미디어그룹의 지나온 발자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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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 08.10 강제 폐간

1939년 9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일제는 조선 민족의 ‘황민화(皇民化)’를 기치로 내걸고
민족말살정책에 광분해 제거 대상 1호로 본보를 지목했다. 총독부는 자진폐간 종용에도 불구하고
신문을 계속 발행하자 구실을 만들어 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1940년 6월 초 일본인 경찰 간부들이 요정에서 회식 중 요리상을 덮은 흰색 종이가 본보에서 파지를
구입한 것이란 말을 듣고는 ‘경리부정’ 사건을 조작해 낸다. 당시 신문용지는 전시(戰時)
통제물자로서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었는데 이를 불법 처분했다는 구실로 본사 경리부장을 구속했다.
또 보성전문학교에 2만 원을 빌려준 사실도 문제삼아 상무와 영업국장 등에 이어 송진우 고문과
백관수 사장까지 구속하고 말았다.
결국 본보는 총독부의 강압에 의해 그해 8월 10일자 사설을 통해 폐간을 선언하고 만다. 그러면서도
폐간호 3면 상단에 탐스러운 포도송이 사진을 게재해 전 사원이 다시 뭉칠 날이 있을 것임을
독자들에게 기약한다. 그로부터 암흑시대 5년 4개월이 지나고 광복 3개월 반 만인 1945년 12월 1일
에야 복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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