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사명을 상징하는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 21세기를 맞으며 21
층짜리 인텔리전트 빌딩이 새로 들어섰다. 21세기 ‘동아의 웅비’를
예견하듯 동아미디어센터와 기존 사옥 옥상에 설치된 국내 최대의
전광판은 2002년 월드컵대회 기간 중 세계적 명물로 떠올랐다.
세종로 사거리 일대엔 한국팀의 경기가 있는 날마다 수백만 명의
‘붉은 악마’ 응원단이 몰려와 "대~한민국"을 외침으로써 월드컵 4강
달성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본사는 폭죽 터뜨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군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지원해 찬사를 받았다.
2000년 12월 15일에는 동아미디어센터에 한국 최초의, 그리고 현재
유일한 신문박물관이 들어서 우리나라 근현대 언론사 및 헌정사를
보여 주는 산 교육장으로 정착됐다.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 조성된 분수대 광장은 청계천 시발점임과 동시에
‘동아광장’으로서 본보가 독자들에게 성큼 다가서게 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74년 전통의
동아마라톤 겸 서울국제마라톤의 코스도 청계천변을 따라 뛰는 새로운 코스로 변경되고
동아일보의 역사는 독자와 함께 새롭게 만들어 가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청계천 시대에도 본보는 흔들림 없는 정론지로서, 독자의 생각과 목소리를 더욱 충실하고 정확하게
대변하는 믿음직한 친구가 되고자 한다. 그리하여 독자들을 더욱 행복하고 살맛나는 세상으로
초대하는 꿈을 펼쳐갈 것이다.